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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스크랩] 여행에서 골목사진 찍는 법 진사 이야기
2014/04/23 19:01
http://blog.naver.com/audi1011/50193367957
여행에서 골목사진 찍는 법
요즘은 굳이 여행이 아니더라도 '골목사진'찍기는 유행처럼 퍼져있다.
통영의 동피랑 마을에서 비롯된 벽화마을 열풍이 전국을 휩쓸었고, 이에 발맞춰 사진인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골목을 찾아 어슬렁거리는 게 일상화되었다. 오래 전에 조성되어 낙후된 달동네 지역이 벽화로 인해 활기를 되찾으면서 요즘은 왠만한 지역마다 벽화마을이 없는 곳이 없게 되었다. 밝은 톤으로 채색된 마을 분위기가 한결 밝아졌다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도움도 안되는 외지 사람들로 작은 마을이 붐비다 보니 성가신데다 사생활 침해까지 받는다며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이래저래, 호불호가 갈리는 시점인 것만은 분명하다.
오래된 골목은 참 재미있는 곳이다.
지나친 도시화와 획일화에 원형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겐 본능적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골목에 가면, 그 골목만의 진득한 삶의 냄새가 풍긴다. 비록 꾸며지고 다듬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도시의 변두리에서 오래 전의 모습을 간직한 골목은 사진의 '기록성'에 근거한 자극적인 소재인 것만은 틀림없다. 오래된 골목사진들을 하나하나 들춰보면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 재미있게 되살아나는 것도 그런 의미다. 그 속엔 비단 추억만이 있는 건 아니다. 지독한 삶의 편린들도 묻어있고, 애써 감춰놨던 우리들의 부끄러운 자화상도 녹아있다.
하지만, 예쁜 벽화마을만을 찾아다니며 찍는 요즘의 골목사진들은, 의미없는 이미지의 나열처럼 보인다.
골목사진에서 묻어나야 할 삶은 어디에도 없고 시신경을 자극하는 예쁜 그래피티 사진들만 가득하다. 어쩌면 블로그의 대중화가 만들어낸 '유행'같은 현상이 아닐까 싶다.
여행을 하다가도 많은 골목들을 만난다.
우리의 벽화마을보다 훨씬 강렬한 그래피티로 장식된 호주 멜번의 골목 뿐만 아니라, 몇 세기에 걸쳐서 지어졌을 오래된 위구르인들의 골목도 만나고, 개들이 널부러진 바라나시의 골목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의 골목이 그러하듯 어김없이 그런 골목엔 사람들의 삶의 편린들이 고스란이 녹아 있다. 여행에서의 인물사진은 어쩌면 골목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느긋하게 거닐며 보고 관찰하고 때론 다가가서 친근함을 표시하라. 비록 사진이라는 불순한(?) 목적으로 접근한 것이겠지만, 먼저 다가서지 않으면 결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것부터 명심하자.
그렇다고 해도 내가 골목사진을 잘 찍는다는 건 아니니... 그저 간단한 요령쯤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
그리고, [여행에서 인물사진 찍는 법]의 연장선상으로 봐줬으면 한다.
1. 흑백(B&W)으로 표현하라
골목과 흑백사진의 조합은 절묘하다. 흑백만으로도 표현하는 단순함은 의외로 많은 것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짙은 컨트라스의 흑백사진만이 가진 묘한 질감은 어떻게 보면 골목사진과 기막힌 조화를 이뤄서 오랜 추억을 유추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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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상을 담아라
골목 풍경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간이다. 곧 일상의 삶이 영속적으로 진행되는 곳이 골목.
당연히 그런 골목에서는 그곳만의 일상이 존재하고, 그런 일상을 찍는 것이 가장 큰 골목사진의 즐거움이다.
골목의 일상을 담을 때는 사람들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못할 때 찍는 게 관건이다. 골목 사진을 찍을 때는 언제든지 즉각적으로 촬영이 가능하게끔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관찰을 게을러 하지 않는 것도 관건이다.
의외로 일상의 골목사진에서는 재미있는 사진도 많이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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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움직임을 장노출로 표현하기
골목은 어둡다. 또한 노출차이도 크기 때문에 어떨 때 그걸 맞추지 못해서 꽤나 고생해야 하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대부분 골목에서의 사진은 밝은 단렌즈로 촬영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셔터속도 확보가 어려울 경우엔 장노출로 사람들의 움직임을 찍기도 한다. 골목을 지나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흘러가게 표현하는 것도 은근히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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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소통하고 교감하라.
인물사진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다뤘지만, 골목사진에서도 소통과 교감은 아주 중요하다.
골목이라는 공간이 바로 사람이 살고 있는 공간인데다, 현지인들을 만나서 소통할 기회가 무엇보다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때론 그 골목만의 느낌, 정물같은 풍경을 찍을 때도 많겠지만, 무엇보다 골목사진의 핵심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런 사람들을 찍기 위해서는 셔터부터 누를 욕심만 내지 말고, 다가가서 현지인들과 소통부터 하길 권장한다. |
6. 느낌을 찍어라.
골목은 그곳만의 특징이 있다. 그곳만의 특징을 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곳이 지니고 있는 느낌부터 담는 게 좋다.
전체를 볼 것인가, 부분을 볼 것인가는 사진가의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체와 부분을 함께 찍어서 좋은 기록으로 남기길 바란다. 그 골목의 느낌이 담긴 사진을 담아보길~!
골목은 구시대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 진형형이기 때문이다. |
7. 누군가 돌아볼 때까지 기다려라.
골목사진을 찍다보면 사람들과 스칠 때가 많다. 앞에서 사람들이 다가오는 모습을 찍을 경우도 많지만,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찍는 사진이 훨씬 많다. 이럴 때 누군가 돌아봐줬으면 색다른 느낌일텐데 하면서 주문을 넣곤 하는데, 그런 주문이 주효했는지 정말 돌아보는 사람들이 있다. 여러 사람들 중에서 딱 한 사람이 돌아보면 가장 보기 좋지만, 꼭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재미있는 사진은 이렇게 간절한(?) 주문에서 비롯된다.
그만큼 한 장의 사진에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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