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나?
가끔은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장소에서
아무런 인연이 없던 사람의 삶을 생각하는 것도
의미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늦가을인지 초겨울인지 분간이 안가는 11월 하순에
평소 한타래 아무런 인연도 없었던 사람들을 찾아 봅니다.
살았을 때의 모습은 간곳이 없고, 찬 바람 부는 산 기슭에 한줌 재가 되어 누웠는데
그들을 찾는 이는 보이지 않고, 늦가을의 찬바람에
나비가 날고, 바람개비가 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두고간 자식들이 그리워 왔나 ? 하며,
손자가 두고간 기린 장난감을 바라봅니다.
이제 세월이 가면 나또한 그들의 친구가 될 터인데, 한적한 곳 어느이의 묘비에는 이름도 없습니다
이젠, 늦가을 바람부는 산기슭에서 멀리 보이는 푸른 소나무 숲을 친구 해야 겠습니다.
율동 공원과 memorial park에서.